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신 한국 축구를 향해 일본의 기무라 간고베대 교수가 흥미로운 분석을 내놨다. 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하며, 한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탈락 후 벌어지고 있는 거센 후폭풍을 집중 조명했다. 이러한 현 상황을 지켜본 기무라 교수는여기에는 현재 한국이 안고 있는 고유의 문제점이 응축돼있다고 짚었다.

"대혼란 빠진 韓 축구, '진범'은?"...'월드컵 졸전 탈락' 후폭풍 분석한 日 교수, "한국 고유의 문제점 응축"

스포탈코리아
2026-07-26 오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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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신 한국 축구를 향해 일본의 기무라 간고베대 교수가 흥미로운 분석을 내놨다.
  • 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하며, 한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탈락 후 벌어지고 있는 거센 후폭풍을 집중 조명했다.
  • 이러한 현 상황을 지켜본 기무라 교수는여기에는 현재 한국이 안고 있는 고유의 문제점이 응축돼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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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경태 기자=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신 한국 축구를 향해 일본의 기무라 간고베대 교수가 흥미로운 분석을 내놨다.

기무라 교수는 25일(한국시간) 일본 매체 '뉴스위크'에 "월드컵 탈락에 대혼란 빠진 한국 축구, 그 '진범'은?"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하며, 한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탈락 후 벌어지고 있는 거센 후폭풍을 집중 조명했다.

앞서 한국 대표팀은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황인범, 오현규 등'황금 세대'를 구축해 큰 기대를 모았다. 대진운도 나쁘지 않았다. '개최국' 멕시코를 제외하면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한 조에 묶여 상대적으로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결과는 1승 2패, 허무한 조별리그 탈락이었다.

충격적인 결과에 따른 여파는 거셌다. 홍명보 감독이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사임을 선언했지만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 축구계를 넘어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고, 대한축구협회(KFA)를 향한 전방위적 질타와 함께 국회 청문회까지 예고된 상황이다.

이러한 현 상황을 지켜본 기무라 교수는"여기에는 현재 한국이 안고 있는 고유의 문제점이 응축돼있다"고 짚었다.

기무라 교수는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대표팀 탈락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모든 조직은 민주적 구성과 통제, 권한과 책임의 일치가 중요하다"고 남긴 대목을 콕 집었다.

그는 "여기서 비판의 대상이 된 것은 KFA의 폐쇄성과 비민주성"이라며, 현대가(家) 오너 일가의 협회 회장직집권과 홍명보 전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학연 논란 등을 언급했다.

하지만 기무라 교수는 이를 단순한 행정 문제로 보지 않았다. 그는 "단순히 그것뿐이라면 조직의 거버넌스 문제일 뿐, 굳이 '민주적인 구성과 통제'라는 거창한 표현이 쓰일 이유는 없다"며 "그 이면에 존재하는 것은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고조되고 있는 직접 민주주의적 주장이며, 모든 사안에 대해 민주적인 구성과 통제를 요구하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정치인을 비롯한 엘리트들은 주권자인 국민의 뜻에 따를 의무가 있으며, 그것이야말로 민주주의의 올바른 모습이라는 사고방식이 깔려 있다"며 "그렇기에 한국인들은 축구협회 운영이나 대표팀 감독 선임 역시 '국민의 명령'에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무라 교수는 이러한 대중의 요구가 '단체의 자율성'과 정면으로 충돌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세금이 투입된다고는 하나 KFA는 정부로부터 독립된 민간 조직이며, 국제축구연맹(FIFA)은 각국 협회에 대한 정부의 개입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시각각 바뀌는 민심도지적했다. 기무라 교수는 "이 대통령 본인조차 조별리그 체코전 승리 당시에는 '감독과 코치진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고 SNS에 적었듯, 민심이란 변덕스럽고 결과에 따라 언제든 증오로 돌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프랑스 사상가 알렉시스 드 토크빌의 '다수의 횡포'를 인용하며"만약 국민이 무조건적으로 옳다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이들은 국민을 배신한 것이 된다. 하지만 '국민의 명령'에 따른다고 해서 대표팀이 하루아침에 강해지는 것도, 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것도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전제로 하면서도 단체의 자율성과 전문가의 식견을 어떻게 조화롭게 활용할 것인가. 포퓰리즘 사회인 한국의 사례에서 배울 점도 많아 보인다"며 글을 맺었다.

사진=고베 신문 NEXT,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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