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걸어 다니며 상대방과 껴안고 장난치는 경기는 챙겨보지 않는다.
- 로스앤젤레스 FC(LAFC)의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은26일(이하 한국시간) 스포팅 캔자스시티전 종료 직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숨 가쁜 일정 속에서 예정된 올스타전을 두고 우려를 표했다.
- 여기에 더해 내달 6일부터는리그스컵까지예정돼있어,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손흥민이괜찮은지 정도만 확인할 것이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걸어 다니며 상대방과 껴안고 장난치는 경기는 챙겨보지 않는다."
로스앤젤레스 FC(LAFC)의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은26일(이하 한국시간) 스포팅 캔자스시티전 종료 직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숨 가쁜 일정 속에서 예정된 올스타전을 두고 우려를 표했다.
월드컵 휴식기가 끝난 메이저리그사커(MLS)는 현재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추춘제(가을 개막~봄 종료)를 택하는 일반적인 유럽 리그와 달리 춘추제(봄 개막~가을 종료·2027년부터 추춘제 전환)로 운영되는 MLS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종료 직후 곧장 후반기 일정에 돌입했다.
LAFC 역시 강행군의 연속이다. 이들은 지난 18일'라이벌' LA 갤럭시와의 맞대결을 통해 다시 닻을 올리며 리그를 재개했다. 여기에 더해 내달 6일부터는리그스컵까지예정돼있어,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팀의 핵심인 손흥민의 일정은 그야말로 벅찰정도다.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치르고 소속팀에 복귀한 손흥민은 앞서 리그 세 경기를 치렀는데, 설상가상오는 30일 열리는 올스타전까지출전해야 한다.
가장 큰 문제는 상상을 초월하는 이동 거리다. 이번 올스타전이 열리는 곳은 미국 동부 끝자락에 위치한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이다. 서부 연안의 LA와는 사실상 대륙의 끝과 끝 수준이다. LAFC의 홈구장 BMO 스타디움에서 올스타전 개최지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까지는 직선거리만 약3,400km에 달한다. 왕복으로 따지면 엄청난 비행 피로가 누적될 수밖에 없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올스타전 직후 3일 뒤에는 밴쿠버 화이트캡스 FC와의 원정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현재 LAFC와 밴쿠버는 서부 콘퍼런스에서 나란히 승점 33점을 기록하며 치열한 선두 경쟁을 다투고 있어, 결코 물러설 수 없는 단두대 매치다.

이러한 일정을 앞둔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속 타는 심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올스타전을 어떻게 생각하냐는질문에 "답변을 좀 조심해서 해야겠다. 잘못 말했다간 항의 이메일을 받을 테니까"라며농담으로 운을 뗐다.
그는 "솔직히 저는 어떤 종목이든 올스타전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미국 대 캐나다 방식으로 일종의 '미니 올림픽'처럼 치렀던 건 아주 좋은 선례를 남겼고 꽤 흥미로웠다. 하지만 지금의 올스타전은 잘 안 본다"며 "손흥민이괜찮은지 정도만 확인할 것이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걸어 다니며 상대방과 껴안고 장난치는 경기는 챙겨보지 않는다. 저한테는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한 가지만 덧붙이자면, 우리 팀처럼 클린시트가 많고 최고 수준의 수비수들을 보유한 팀에서 올스타로 뽑힌 선수가 손흥민단 한 명뿐이라는 사실은 굉장히 놀랍다"면서도 "저로서는 오히려 잘된 일이다. 차라리 아무도 안 갔으면 체력을 아꼈을 테니까 말이다. 스폰서나 비즈니스적인 측면은 이해하지만, 개인적으로 올스타전의 팬은 아니"라고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또한, 손흥민이 대륙을 횡단하고 주말 경기를 치르기 위해 바로 돌아와야 하는 일정을 고려할 때 사무국 차원의 휴식 배려가 필요하지 않냐는질문에 도스 산토스 감독은 MLS 사무국을 향해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제가 무슨 대답을 하길 바라시나. 우리는 이미 너무 많은 경기를 뛰었다. 다른 팀들이 15, 16경기를 치를 때 우리는 벌써 18경기를 뛰었다.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준결승전까지 올라갔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수많은 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팀의 스타 선수가 올스타전까지 가야 한다. 그리고 돌아오면 우린 또 밴쿠버로 험난한 원정을 떠나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S, LA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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