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도자로서 월드컵 무대를 밟는 것이 최종적인 꿈이다.
- 김상식 감독은 28일 국내 취재진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이끌고 월드컵에 한 번 출전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 김상식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베트남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김상식 감독이 더 큰 목표를 바라봤다. 지도자로서 월드컵 무대를 밟는 것이 최종적인 꿈이다.
김상식 감독은 28일 국내 취재진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이끌고 월드컵에 한 번 출전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베트남 대표팀이라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상식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26경기 연속 무패 행진까지 이어가며 동남아시아 무대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상식감독은 상승세의 비결에 대해 "비법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한 가지 비법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며 "감독으로서 관찰을 잘해야 한다. 선수들의 몸 상태와 기량, 선수들이 감독의 전술과 훈련을 따라올 수 있는지 살펴야 한다. 상대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고 우리는 그 변화에 맞춰 어떻게 준비할지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식에는 비법이라는 게 있을 수 있지만 축구는 항상 변한다. 전술도 변하고 훈련도 변하고 상대도 변한다"며 "그 변화에 따라 신속하게 대처하고 배치해 나가는 것이 좋은 결과를 계속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상식감독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또 하나의 요소는 리더십이다. 이에 대해 "좋은 점과 좋지 않은 점, 선수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뚜렷하고 명확하게 전달하려 한다"며 "언어적인 소통 문제도 있고 문화적인 부분도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더 쉽고 간단하게 선수들이 따라올 수 있을지를 항상 고민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A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함께 맡고 있다는 점도 오히려 장점으로 평가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 과정을 직접 지켜보면서 자연스럽게 A대표팀의 세대교체까지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상식감독은 "23세 선수들도 A대표팀에 많이 들어와 있고 그 선수들의 발전을 지켜보고 있다. 기존 성인 대표팀도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기"라며 "세대교체를 통해 23세 대표팀과 성인 대표팀이 같이 발전해야 한다. 차이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항서 전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 만들어 놓은 한국 지도자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에도 감사함을 나타냈다. 최근 베트남 팬들이 태극기를 들고 거리로 나왔고 선수단 역시 태극기를 펼쳐 보인 장면에 대해서는 "감격스럽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상식감독은 "박항서 감독님께서 베트남 문화와 축구 발전에 많은 역할을 해주셨고 베트남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저 역시 그런 영향력을 많이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과 미팅을 할 때 축구 이야기를 하면 항상 분위기가 밝아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며 "그런 모습을 보면서 항상 뿌듯하다. 앞으로 더 많은 책임감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동남아시아 무대에서 성공을 이어가고 있는 김상식감독의 시선은 이제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궁극적인 목표는 베트남을 월드컵 무대로 이끄는 것이다.
김상식감독은 "앞으로 길게 보면 베트남이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는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로서는 월드컵을 경험했지만 이제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며 "언젠가는 감독으로서 월드컵에 나가 세계적인 축구와 세계적인 감독들을 상대로 한번 배워보고 싶은 꿈이 있다. 베트남 팀이 됐으면 더 좋겠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을 이끌고 있는 만큼 한국과 맞붙을 기회도 자연스럽게 찾아온다. 당장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에서 베트남은 한국과 같은 조에 편성돼 조별리그 맞대결을 펼친다.
자국 대표팀을 상대해야 하는 만큼 부담이 따를 수 있지만김상식 감독은 담담했다. 그는 "한국 대표팀이라고 해서 크게 특별한 것은 없다. 우리는 모든 상대를 만날 때 도전자의 입장에서 더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며 "한국과 상대하게 되더라도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월드컵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한국 대표팀을 언급하며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 한국 대표팀도 다시 잘 준비해서 아시안컵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응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디제이 매니지먼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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