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이 남미의 강호 칠레를 상대로 단단한 모습을 보였지만, 수적 우위를 점한 뒤 한 골밖에 넣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6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 평가전서 황희찬과 손흥민의 골을 묶어 2-0 승리를 거뒀다. 그런 만큼 칠레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상대 압박과 기동력을 어떻게 대처하느냐, 여기에 우리 스타일(빌드업)대로 풀어갈지도 관건이었다.

‘SON톱’이 잘 할퀴었는데, 달콤한 칠레산 와인에 취해선 안 된다

스포탈코리아
2022-06-06 오후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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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태극전사들이 남미의 강호 칠레를 상대로 단단한 모습을 보였지만, 수적 우위를 점한 뒤 한 골밖에 넣지 못했다.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6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 평가전서 황희찬과 손흥민의 골을 묶어 2-0 승리를 거뒀다.
  • 그런 만큼 칠레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상대 압박과 기동력을 어떻게 대처하느냐, 여기에 우리 스타일(빌드업)대로 풀어갈지도 관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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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대전] 이현민 기자= ‘칠레가 약이 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태극전사들이 남미의 강호 칠레를 상대로 단단한 모습을 보였지만, 수적 우위를 점한 뒤 한 골밖에 넣지 못했다. 이 밖에 여러 숙제를 남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6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 평가전서 황희찬과 손흥민의 골을 묶어 2-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지난 2일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1-5로 대패를 당했다. 혹독한 경기를 치렀다. 그런 만큼 칠레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상대 압박과 기동력’을 어떻게 대처하느냐, 여기에 ‘우리 스타일(빌드업)’대로 풀어갈지도 관건이었다. 이겼지만, 물음표가 붙었다.

벤투 감독은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빌드업은 상대의 압박 방식에 따라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다. 수비는 경기 중, 볼 경합 상황에서 적극성이 필요하다. 포지셔닝만으로 안 된다. 움직임을 통해 발전시켜 나가겠다. 완벽한 경기를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완벽하지 않았다. 브라질전 이후 4일 만에 칠레를 만났다. 유럽에서 뛰는 핵심 자원을 제외한 젊은 선수들이 방한해 반쪽짜리 평가전에 되지 않을까 우려했다. 뚜껑을 열자 칠레는 경기 초반 10분가량 남미 특유의 유연함과 기동력으로 한국을 위협했다. 잠시 흔들렸던 한국은 전반 12분 황희찬의 벼락 선제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실점한 상대가 라인을 올리자 한국은 후방에 안정을 뒀다. 무작정 꼬리를 내리지 않았다. 포지션을 잘 지키며 칠레가 오길 기다렸다. 전방보다 하프라인 부근과 자기 진영 앞 선에서 1차 압박을 가했다. 볼을 가로챌 경우 패스 속도를 높인 빌드업으로 상대 허를 찔렀다. 손흥민에게 마크가 집중되자 정우영이 부지런히 움직이며 공간을 찾아들어가기도, 정우영은 본인에게 패스가 올 경우 논스톱으로 동료에게 연결했다. 센스 넘쳤다. 날개인 황희찬과 나상호도 측면을 흔들었다. 황인범도 적극적으로 가담해 활동량과 양질의 패스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정우영은 브라질전보다 한층 안정된 모습이었다. 공격 시 빌드업의 출발점 역할을, 수비 때 황인범과 포백을 보호했다.

이처럼 전반은 좋았다. 후반에 추가골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행운도 따랐다. 후반 7분 수비수 알렉스 이바카체가 정우영에게 과격한 태클을 범해 퇴장 당했다. 한 명이 많은 상황에서 고삐를 당겼다.

후반 19분 한국에 결정적 기회가 왔다. 손흥민이 스피드를 활용해 칠레 문전으로 침투하다가 수비수에게 걸려 넘어졌다. 그러나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21분 손흥민과 정우영의 콤비 플레이가 돋보였다. 정우영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찬 손흥민의 왼발 슈팅이 간발의 차로 골문을 벗어났다.

한국은 계속 주도하고 몰아쳤다. 그러나 문전까지 잘 도달하고도 결정적 슈팅이 번번이 골문을 벗어나거나 수비진에 막히기 일쑤였다. 결국, 손흥민이 후반 추가시간 A매치 100경기를 프리킥 골로 자축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방점을 찍었는데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브라질전 후유증을 떨쳐내고,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했으니 박수 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단점은 보완해야 한다.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오답노트 빼곡히 채워가야 한다.

수비 조직력 안정이 급선무다. 경기 초반에 급격히 흔들렸다. 초반 10분, 끝나기 10분 전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초반에는 땀이 나고 몸이 올라오기 전이라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는 시기다. 한 방을 얻어맞으면 준비한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다. 전반 44분 상대 침투 패스 한 방에 수비가 무너졌다. 후반 15분 오프사이드로 선언됐던 헤더골, 27분 문전에서 김승규가 막아낸 슈팅 모두 칠레의 23세 공격수 벤자민 브레레턴이었다. 만약에 결정력 좋은 선수였다면 충분히 실점할 수 있었던 장면이다. 칠레 에두아르도 베리조 감독도 브레레턴의 활약을 높게 평가할 정도로 위협적이었다. 포지션을 잡고 조직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는데, 아직 포백의 손발이 맞지 않았다.

후반 들어 빌드업도 실종됐다. 30분 넘게 11대10으로 싸웠는데, 전반보다 패스의 속도와 질이 떨어졌다. 이는 후방 안정→발밑까지 좋은 김민재, 김영권의 부재도 한몫했다. 앞에서 정우영(큰)이 청소 역할을 하면서 특유의 볼 배급까지 도맡아야 하는데, 수비와 2선 사이에서 겉도는 느낌이었다.

칠레 문전에서 결정력도 옥에 티였다. 상대 골키퍼가 미친 선방을 했던 경기도 아니다. 한국 선수들의 영점 조준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슈팅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패스가 수차례 부정확했다. 물론 한국의 승리로 연결된 두 골 모두 프리미어리거들의 클래스를 확인할 수 있었다. 잘 할퀴었다. 그러나 상대는 완전체가 아니었다. 전력 구성이나 원정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가상 우루과이를 염두한 스타링 파트너로 적합했는지 의문이다. 분명 앞선 경기보다 발전된 부분이 있었지만, 보완할 점도 많았다. 후방은 더욱 견고하게, 전방은 날카롭게 다듬어야 한다. 칠레전 승리에 취해선 안 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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