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국인데 불청객 느낌, ‘조기 탈락이 놀랄 일?’-‘주최국이니 출전’

[스포탈코리아] 반진혁 기자= 월드컵 개최국인데 불청객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카타르다.

카타르는 지난 25일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세네갈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A조 예선 2차전에서 1-3으로 패배했다.

다음 일정으로 치러진 네덜란드-에콰로드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나면서 카타르는 월드컵 조기 탈락의 쓴맛을 봤다.

영국 매체 ‘블리처 리포트’는 월드컵 조기 탈락으로 카타르 선수가 망연자실한 모습이 담겨있는 사진을 업로드했다.

댓글에는 ‘솔직히 말해서 개최국이기에 월드컵에 출전했다’, ‘돈으로 모든 것을 살 수는 없다’, ‘예상치 못한 일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게 놀랄 일인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카타르는 월드컵에서 기록을 경신했다’며 92년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개최국 개막전 패배와 최초 개최국 2연패 불명예를 꼬집었다.

모두의 축제이지만, 카타르 월드컵은 환영받지 못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준비 과정에서 인권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건설 노동자들의 임금 체불, 현장의 안전 미확보로 수많은 사상자 발생 등 비판을 받는 중이다. 이와 함께 여성들에 대한 차별 대우로 세계 인권 단체에서 꼬집기도 했다.

가혹한 업무 환경도 이슈가 됐다. 카타르가 월드컵을 유치한 이후 10년 동안 인도, 파키스탄, 네팔의 노동자 6500여명이 사망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와 함께, 자신들의 종교적인 이유만 내세우고 FIFA와 스폰서의 관계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맥주 판매를 허가했다가 번복하는 등으로 팬들의 비난을 피하지 못하는 중이다.

사진=블리처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