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독일 국가대표팀이 일본 국가대표팀을 상대로 홈에서 1-4 패배를 기록했다.
- 한지 플릭 감독이 이끄는 독일 국가대표팀은 지난 10 일(한국 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A매치 친선 경기에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국가대표팀을 만나 1-4 패배했다.
- 일본은 전반 11분 이토 준야, 전반 22분 우에다 아야세, 후반 45분 아사노 타쿠마, 후반 추가 시간 2분 다나카 아오의 득점으로 승리를 거뒀다.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독일 국가대표팀이 일본 국가대표팀을 상대로 홈에서 1-4 패배를 기록했다.
한지 플릭 감독이 이끄는 독일 국가대표팀은 지난 10 일(한국 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A매치 친선 경기에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국가대표팀을 만나 1-4 패배했다.
일본은 전반 11분 이토 준야, 전반 22분 우에다 아야세, 후반 45분 아사노 타쿠마, 후반 추가 시간 2분 다나카 아오의 득점으로 승리를 거뒀다. 독일은 전반 19분 르로이 자네의 동점골에도 불구하고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였다.
홈팀 독일은 4-2-3-1 전형을 꺼냈다. 최전방에 카이 하베르츠가 나섰고, 2선에 세르쥬 그나브리-플로리안 비르츠-르로이 자네가 출격했다. 중원에 일카이 귄도안-엠레 찬이 선발 출전했다. 포백은 니코 슐로터백-안토니오 뤼디거-니콜리스 슐레-요슈아 키미히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안드레 테어 슈테겐이 꼈다.
원정팀 일본도 4-2-3-1 포메이션을 구사했다. 최전방 공격수는 우에다 아야세였다. 카오루 미토마-카마다 다이치-이토 준야가 공격을 지원했다. 엔도 와타루-모리타 히데마사가 포백을 보호했다. 이토 히로키-토미야스 타케히로-이타쿠라 코-스가와라 유키나리가 수비로 나서 호흡을 맞췄다. 골키퍼는 오사코 케이스케였다.
두 팀 모두 100% 전력을 가동했다. 물론 독일은 신성 무시알라가 부상으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했으나 대신 나온 비르츠로 실력있는 선수였기에 크게 차이가 있진 않았다. 최근 일본 선수들의 유럽 활약이 좋다고 해도 이름값은 독일이 훨씬 좋았다.
0의 균형을 깬 쪽은 일본이었다. 전반 11분 이토 준야가 크로스를 두고 뤼디거와 경합에서 승리하며 슈팅을 날렸다. 그대로 골문으로 슈팅이 들어가며 일본이 앞서갔다.
이내 독일이 따라왔다. 전반 19분 자네가 비르츠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 방해 없이 곧장 슈팅을 시도했고, 득점으로 연결됐다.
독일의 분위기가 살아나는 듯 했으나 오히려 일본이 추가 득점을 올렸다. 전반 22분 이토 준야의 슈팅이 빗맞았다. 그런데 이 슛이 우에다 아야세에게 이어졌고 아야세가 바로 밀어 넣었다.
전반 40분 일본이 추가골 찬스를 잡았다. 역습 상황에서 아야세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테어 슈테겐 발에 걸렸다. 전반전은 일본이 2-1로 앞선 채 종료됐다.
급해진 독일은 후반 19분 로빈 고젠스, 파스칼 그로스를 투입하며 중원에 변화를 노렸다. 그러나 점수판이 바뀌진 않았다. 후반 28분 독일이 다시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율리안 브란트와 토마스 퀼러가 들어왔다. 그래도 일본이 잘 버텼다.
일본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45분 교체 투입된 쿠보 다케후사가 아사노에게 패스했고, 아사노가 빈 골문을 향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후반 추가 시간엔 쿠보의 크로스를 아오가 머리로 연결했다.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았으나 골키퍼가 건드릴 수 없는 구석으로 향했다. 일본의 4-1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이로써 독일은 일본을 상대로 2연패를 기록했다. 두 팀은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이미 만난 경험이 있다.
당시 독일의 우세가 점쳐졌다. 선제골도 독일 일카이 귄도안이 넣었다. 그러나 후반 막판 일본 도안 리츠와 아사노 타쿠마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독일이 1-2로 패배했다. 독일은 패배로 인해 월드컵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반면 일본은 독일과 당시 같은 조였던 스페인을 잡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선 월드컵 3위를 기록한 크로아티아를 만나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다.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상황이 그닥 좋지 않은 독일이다. 최근 5경기에서 1승 1무 3패를 기록 중이다. 독일 현지에선 플릭 감독에 대한 의심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경기 전 플릭 감독은 독일 분위기와 일본 국가대표팀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플릭 감독은 “현재 독일 대표팀 분위기는 괜찮다.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라면서 “지금까지 결과에 대한 비판은 당연하다. 6월 A매치 기간 당시엔 여러 실험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일본 대표팀 관련 질문은 받고선 “일본은 흥미로운 팀이다. 월드컵에서 만났었다. 단련된 팀이다. 내일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플릭 감독의 긍정적인 평가처럼 일본은 단단한 모습을 보이며 독일은 완파했다. 독일 팬들의 반응이 좋지 않다. 독일은 월드컵 2연속 16강 진출 실패로 인해 자존심을 구겼다.
여기에 내년 UEFA 유로 2024 개최를 맡았다. 자칫 내년 유로에서 부진한다면 개최국으로서 자존심이 상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동안 쌓아왔던 독일 명성에 먹칠하게 된다.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땐 월드컵의 악몽이 유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독일 팬들은 경기 후 “우리 농구팀이 너희보다 축구를 잘한다”, “다음 유로가 독일에서 열리는 거 알고 있지?”, “플릭 아웃”,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았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