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안 풀린다’ 어렵게 기회 잡은 그릴리쉬, 전반 21분 만에 사타구니 부상으로 OUT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겨우 출전 기회를 잡은 잭 그릴리쉬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맨체스터 시티는 14일(한국 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코펜하겐을 만나 3-1 승리를 거뒀다.

이른 시간 맨시티가 리드를 잡았다. 전반 10분 케빈 데 브라위너가 필 포든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간결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코펜하겐도 반격했다. 전반 34분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송 모라에스가 패스 미스를 범했다. 매그너스 매트슨이 이틈을 타 정확한 슈팅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전반전 막바지 맨시티가 다시 앞서갔다. 전반 추가 시간 1분 베르나르두 실바가 상대 수비수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을 잡아 마무리했다.



후반전도 맨시티의 흐름이 이어졌다. 후반 추가 시간 2분 포든이 데 브라위너의 패스를 받아 쐐기골을 넣었다. 맨시티의 3-1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기분 좋은 1차전 승리에도 맨시티가 웃지 못했다. 그릴리쉬의 부상 때문이었다. 전반 17분 그릴리쉬가 드리블을 하다가 갑자기 쓰러졌다.

그릴리쉬는 자신의 사타구니 부위를 잡으며 고통을 호소했다. 상대와 접촉이 있긴 하지만 강한 충돌은 아니었다. 의료진이 투입됐으나 결국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그릴리시는 아스톤 빌라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여러 빅클럽이 그에게 달려들었고 결국 맨시티가 영입에 성공했다. 지난 2021/22시즌을 앞두고 그릴리쉬는 맨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그릴리쉬를 향한 기대감이 엄청났다. 맨시티가 그에게 투자한 이적료만 1억 파운드(한화 약 1,684억 원)였다. 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최고 이적료였다. 그러나 이적료와 맞지 않는 활약이 나왔다.

이적 첫 시즌 6골 4도움에 그치며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기록뿐만 아니라 경기력도 좋지 않았다. 지난 시즌엔 5골 11도움을 올리며 나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아스톤 빌라 시절 모습이 나온 건 아니었다.



이번 시즌 그릴리쉬의 입지가 불안하다. 새로 영입된 제레미 도쿠를 비롯해 포든, 베르나르도 실바 등 팀 내 2선 자원과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 이번 시즌 26경기에 나서 3골 2도움을 만들었지만 경기 수 대비 출전 시간이 적었다.

기회를 꼭 잡아 주전 경쟁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릴리쉬가 6경기 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부여받았으나 부상을 입었다.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의사와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그릴리쉬는 근육 부상으로 보인다. 그는 경기를 계속 뛰고 싶어 했지만 더 큰 부상을 원하지 않았다. 내일 검사를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사진=데일리 스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