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리버풀은 7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2023/24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 리그 우승 레이스 향방을 결정짓는 경기에서 리버풀은 다시 한번 발목을 잡혔다.
- 문제는 발목을 잡은 게 상대팀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라는 점이다.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리버풀이 '또' 밥상을 걷어찼다.
리버풀은 7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2023/24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각각 루이스 디아스와 모하메드 살라,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코비 마이누가 득점을 뽑아냈다.
리그 우승 레이스 향방을 결정짓는 경기에서 리버풀은 다시 한번 발목을 잡혔다. 매 시즌 승부처마다 고비를 넘지 못하거나 이변의 희생양이 됐는데 이번에도 그림이 다르지 않다. 문제는 발목을 잡은 게 상대팀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라는 점이다.
리버풀은 맨유전 슈팅 28개를 퍼붓고도 필드골 하나 터뜨리지 못했다. 디아스와 살라의 골은 각각 코너킥-페널티킥 상황에서 나왔다. 수치 집계가 시작된 2003/04시즌 이후 단일 시즌 리그에서 한 팀을 상대로 가장 많은 슈팅(vs 맨유, 62회)을 시도한 팀이라는 기록도 얻었다. 62개 중 득점으로 전환된 슈팅이 2개뿐인 것을 생각하면 불명예스러운 기록이나 마찬가지다.
올 시즌 골 기대값(xG) 대비 득점도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다. 31라운드 기준 리버풀은 xG 68.2, 실제 득점 70골을 뽑아냈다. xG보다 많은 골을 넣은 것은 사실이지만 xG 62.1, 실제 득점 67골의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xG 58.9, 실제 득점 72골의 아스널을 보고 나면 초라해지는 면이 있다.
주어진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결국 역풍이 불어오게 돼있다. 어찌 보면 예견된 일이었다. 사디오 마네-호베르투 피르미누-살라의 일명 '마누라 라인'이 해체된 후 리버풀 공격진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살라의 경기력은 예전 같지 않고, 다르윈 누녜스는 확실한 해결사가 아니며, 코디 각포는 무색무취다.
특히 누녜스가 심각하다. 누녜스는 빅 6 상대로 15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기록까지 썼다. 마지막 빅 6 상대 골이 지난해 3월 7-0으로 승리한 맨유전으로 무려 1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중원 공격력도 경쟁팀에 비하면 뒤떨어진다. 공격수가 피니쉬에 어려움을 겪으면 대신해 줄 선수가 없다시피 하다. 반면 우승 경쟁팀 맨시티는 로드리(7골 7도움)와 케빈 더 브라위너(3골 6도움)가 있고, 아스널은 데클란 라이스(6골 5도움)와 마틴 외데고르(7골 6도움)가 있다. 리버풀 주전 듀오 알렉시스 맥알리스터(4골 5도움)와 도미니크 소보슬라이(3골 2도움)의 공격포인트는 상대적으로 빈곤하다.
머지않아 클롭이 떠나는 가운데 차기 감독은 공격진 교통정리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여전히 팀 내 핵심인 살라는 30대에 접어들어 언제 급격한 에이징 커브를 겪을지 모른다. 세대교체 시기를 놓치면 10여 년 전처럼 암흑기에 빠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올 시즌 리버풀 입장에서 그나마 다행인 점은 잔여 일정이 경쟁팀들에 비해 수월한 편에 속한다는 것이다. 리버풀과 맨시티는 상위 10위 이내 팀과 경기가 두 번, 아스널은 네 번 남아있다. 맨시티와 아스널은 각각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과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리버풀은 7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2023/24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각각 루이스 디아스와 모하메드 살라,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코비 마이누가 득점을 뽑아냈다.
리그 우승 레이스 향방을 결정짓는 경기에서 리버풀은 다시 한번 발목을 잡혔다. 매 시즌 승부처마다 고비를 넘지 못하거나 이변의 희생양이 됐는데 이번에도 그림이 다르지 않다. 문제는 발목을 잡은 게 상대팀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라는 점이다.
리버풀은 맨유전 슈팅 28개를 퍼붓고도 필드골 하나 터뜨리지 못했다. 디아스와 살라의 골은 각각 코너킥-페널티킥 상황에서 나왔다. 수치 집계가 시작된 2003/04시즌 이후 단일 시즌 리그에서 한 팀을 상대로 가장 많은 슈팅(vs 맨유, 62회)을 시도한 팀이라는 기록도 얻었다. 62개 중 득점으로 전환된 슈팅이 2개뿐인 것을 생각하면 불명예스러운 기록이나 마찬가지다.
올 시즌 골 기대값(xG) 대비 득점도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다. 31라운드 기준 리버풀은 xG 68.2, 실제 득점 70골을 뽑아냈다. xG보다 많은 골을 넣은 것은 사실이지만 xG 62.1, 실제 득점 67골의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xG 58.9, 실제 득점 72골의 아스널을 보고 나면 초라해지는 면이 있다.
주어진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결국 역풍이 불어오게 돼있다. 어찌 보면 예견된 일이었다. 사디오 마네-호베르투 피르미누-살라의 일명 '마누라 라인'이 해체된 후 리버풀 공격진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살라의 경기력은 예전 같지 않고, 다르윈 누녜스는 확실한 해결사가 아니며, 코디 각포는 무색무취다.
특히 누녜스가 심각하다. 누녜스는 빅 6 상대로 15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기록까지 썼다. 마지막 빅 6 상대 골이 지난해 3월 7-0으로 승리한 맨유전으로 무려 1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중원 공격력도 경쟁팀에 비하면 뒤떨어진다. 공격수가 피니쉬에 어려움을 겪으면 대신해 줄 선수가 없다시피 하다. 반면 우승 경쟁팀 맨시티는 로드리(7골 7도움)와 케빈 더 브라위너(3골 6도움)가 있고, 아스널은 데클란 라이스(6골 5도움)와 마틴 외데고르(7골 6도움)가 있다. 리버풀 주전 듀오 알렉시스 맥알리스터(4골 5도움)와 도미니크 소보슬라이(3골 2도움)의 공격포인트는 상대적으로 빈곤하다.
머지않아 클롭이 떠나는 가운데 차기 감독은 공격진 교통정리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여전히 팀 내 핵심인 살라는 30대에 접어들어 언제 급격한 에이징 커브를 겪을지 모른다. 세대교체 시기를 놓치면 10여 년 전처럼 암흑기에 빠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올 시즌 리버풀 입장에서 그나마 다행인 점은 잔여 일정이 경쟁팀들에 비해 수월한 편에 속한다는 것이다. 리버풀과 맨시티는 상위 10위 이내 팀과 경기가 두 번, 아스널은 네 번 남아있다. 맨시티와 아스널은 각각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과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