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맨유, 드디어 '오물 범벅' 탈출! '3조 7천억' 10만 석 홈구장 건설 예정…“목표는 모든 대회 우승”

[SPORTALKOREA] 민진홍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새로운 경기장 디자인 모델을 공개했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맷 버스비 거리에 위치한 맨유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는 1910년 개장해 무려 115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74,310석을 보유하여 잉글랜드에서 웸블리 스타디움(90,000석) 다음가는 경기장이다.


‘꿈의 극장’으로 불리는 올드 트래퍼드는 1966 국제축구연맹(FIFA) 잉글랜드 월드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1996, 2012년 제 30회 런던 올림픽 등 다양한 국제 대회에서 공식 경기장으로 채택되어 명성을 떨쳤다.

화려한 겉모습에 비해 내부 사정은 어둡다. 2005년 글레이저 가문이 맨유를 인수한 이후 경기장 내 시설 보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우천 시 누수는 물론 화장실 변기가 막히고 하수관이 역류한다. 바닥이 소변으로 흥건한 사진은 이미 유명하다.

새로이 맨유의 공동 구단주가 된 짐 래트클리프는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신구장 건설을 예고했다. 맨유는 1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디자인을 공개했다.

'우산'이라 불리는 초대형 지붕이 경기장 인근 조성될 광장을 덮을 예정이고 맨유 엠블럼에 형상화된 삼지창이 높이 200m에 이르는 첨탑으로 표현됐다. 래트클리프는 신구장을 두고 "전 세계 10억 명이 방문하고 싶어 하는 경기장이 될 것"이라 설명했다.


거대한 천장이 존재하는 이유에 “경기장을 돋보이게 하는 독특한 디자인이 되고 비바람이 심한 지역적 특징을 보완해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1일 “설계자들이 제공한 소식에 따르면 신구장의 이름은 뉴 트래퍼드 스타디움(New Trafford Stadium)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맨유는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맨유는 지역 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10만 석 규모의 새로운 경기장 건설을 추진했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사업은 영국 경제에 연간 73억 파운드(약 13조 7,024억)의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다. 92,000개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17,000채 이상의 신규 주택 건설 그리고 연간 800만 명이 방문하는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재정 문제에는 오마르 베라다 맨유 최고 경영자가 나섰다. “구단은 효율적인 재정 관리를 원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선택에 따라 투자할 것이다. 우리 목표는 팀이 승리하고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가져오는 것”이라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사진=BBC,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