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가 최근 여러 가지 이슈로 집중 관심을 받은 가운데, 월드컵 첫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 포르투갈은 후반에만 득점을 몰아치면서 가나를 무난하게 제압했다.
- 포르투갈은 25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가나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3-2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카타르에 '호우!'가 울려 퍼졌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가 최근 여러 가지 이슈로 집중 관심을 받은 가운데, 월드컵 첫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포르투갈은 후반에만 득점을 몰아치면서 가나를 무난하게 제압했다.
포르투갈은 25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가나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3-2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승리한 포르투갈은 H조 1위(1승·승점 3)로 올라섰다.
포르투갈은 전반전 고전하면서 승리와 멀어 보였지만, 후반전에 분위기를 확실하게 바꾸면서 3골을 집어넣었다. 특히 선제골을 터뜨린 호날두는 역대 최초로 다섯 번의 월드컵 대회(2006·2010·2014·2018·2022) 모두 득점을 기록한 선수로 기록됐다.
페르난도 산투스(포르투갈) 감독은 4-3-1-2 대형을 꺼내 들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와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투톱으로 출전했고, 그 뒤를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가 받쳤다.
오타비우(포르투)와 후벵 네베스(울버햄튼 원더러스),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허리를 지켰고, 라파엘 게레이로(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다닐루 페레이라(파리 생제르맹), 후벵 디아스, 주앙 칸셀루(이상 맨체스터 시티)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디오고 코스타(포르투)가 지켰다.
이에 맞서는 가나는 수비에 무게 중심을 뒀다. 5-4-1 대형을 들고나왔다. 최전방에 이나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가 나섰다. 토마스 파르티(아스널)와 안드레 아예유(알 사드), 모하메드 쿠두스(아약스), 다니엘 아마티(레스터 시티), 모하메드 살리수(사우샘프턴) 등이 지원 사격했다.
예상했던 대로 포르투갈이 초반부터 주도하면서 사실상 반코트 경기를 펼쳤다. 전반 5분 오타비우와 네베스의 연이은 슈팅은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8분 뒤에는 호날두가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으나 기회는 무산됐다.
계속되는 포르투갈의 공세 속에서 가나는 수비를 견고히 하며 틀어막은 후 역습 패턴으로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박스 근처까지 가지 못하면서 슈팅을 만들지 못했다. 남은 시간 포르투갈이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갔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전반전은 0-0으로 끝이 났다.
후반전 역시 주도권은 포르투갈이 가져갔다. 하지만 전반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점유를 하고도 기회를 만들지 못하면서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도리어 가나가 서서히 본색을 드러내며 반격했다. 후반 10분 역습 과정에서 쿠두스의 왼발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포르투갈이 전열을 재정비한 후 다시 흐름을 찾더니 결국 선취골을 뽑아내면서 리드를 잡았다. 후반 20분 호날두가 박스 안 경합 과정에서 살리수의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직접 키커로 나서 가볍게 성공시켰다.
하지만 가나가 곧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8분 쿠두스가 침투한 후 문전 앞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아예우가 밀어 넣었다. 오토 아도(가나) 감독은 승부를 뒤집고자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32분 쿠두스와 아예우를 빼고 조던 아예우(크리스탈 팰리스)와 오스만 부카리(즈베즈다)를 넣었다.
산투스 감독도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33분 네베스를 빼고 하파렐 레앙(AC밀란)이 들어갔다. 그리고 변화는 적중했다. 포르투갈이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33분 브루노가 전진 패스를 찔러줬고, 수비라인을 절묘하게 무너뜨리면서 돌파한 펠릭스가 골망을 출렁였다.
흐름을 이어가 포르투갈이 격차를 더 벌렸다. 후반 35분 브루노의 패스를 받은 레앙이 박스 안에서 반대편 골문을 겨냥해 감아 차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가나가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후반 44분 압둘 바바 라만(레딩)의 크로스를 부카리가 골문 앞에서 머리로 밀어 넣었다.
이후 추가시간은 후반 도중에 양 팀이 충돌하는 시간이 길어 9분이 주어졌다. 남은 시간 동안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지만, 스코어의 변동은 없었다. 결국 경기는 포르투갈의 3-2 승리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