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축구협회(이하 협회)가 최근 자신과 성관계한 상대방을 불법 촬영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로 경찰 수사를 받으면선 논란의 중심에 선 황의조(31·노리치시티)에 대해 수사기관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 황의조는 경찰에 출석해 관련 혐의를 부인한 데다 영상을 동의하에 촬영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피해자는 합의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진실 공방이 불거졌다.
- 협회는 국가대표팀 운영 규정 제6조(성실의무 및 품위유지) 국가를 대표하는 신분으로서 스스로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위를 삼가며, 사회적 책임감과 도덕성을 유지하여야 한다에 의거해 황의조를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대한축구협회(이하 협회)가 최근 자신과 성관계한 상대방을 불법 촬영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로 경찰 수사를 받으면선 논란의 중심에 선 황의조(31·노리치시티)에 대해 수사기관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협회는 28일 오후 윤리위원회와 공정위원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위원 등으로 논의 기구를 구성, 황의조와 관련된 사안을 논의했다. 약 1시간 30분에 걸친 논의 끝에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황의조를 국가대표로 선발을 하지 않겠다는 결론을 냈다.
앞서 황의조는 지난 18일 자신과 성관계한 상대방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인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되면서 경찰 조사를 받았다. 황의조는 경찰에 출석해 관련 혐의를 부인한 데다 영상을 동의하에 촬영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피해자는 합의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진실 공방이 불거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황의조는 지난 21일 중국 광둥성의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2차전 원정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결국 여론은 들끓었고, 팬들은 당장 황의조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등 청원을 올렸다.
황의조와 피해자 측은 이후로도 반박과 재반박을 이어가면서 대립했다. 이 과정에서 황의조 측은 피해자의 신상을 일부 공개하면서 2차 피해 논란까지 번졌다. 최근에는 황의조가 불법 촬영한 영상이 더 있는 데다, 특히 휴대폰 말고 다른 장치에도 불법 촬영한 영상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체육시민연대는 “황의조가 불법 촬영으로 피의자 신분이 됐는데도 국가대표가 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논란이 해소되기 전까지 당장 출전 정지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황의조는 사회적 공인으로서 도덕적 물의를 넘어서, 동의받지 않은 불법 촬영물이 유포되도록 했다. 협회는 출전 금지 등 엄중한 징계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는 데다, 정치권까지 나서자 협회는 결국 황의조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그리고 협회는 결국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황의조를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겠다고 밝표했다. 이로써 황의조는 혐의를 벗을 때까지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게 됐다.
협회는 국가대표팀 운영 규정 제6조(성실의무 및 품위유지) ‘국가를 대표하는 신분으로서 스스로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위를 삼가며, 사회적 책임감과 도덕성을 유지하여야 한다’에 의거해 황의조를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