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날드 쿠만이 네덜란드 대표팀 사령탑으로 돌아왔다.
- 네덜란드 축구협회는 24일(한국시각) 쿠만 감독과의 공식 계약을 발표했다.
- 2년 동안 대표팀과 함께하면서 많은 즐거움을 얻었다라며 복귀 소감을 전했다.

[골닷컴] 박문수 기자 = 로날드 쿠만이 네덜란드 대표팀 사령탑으로 돌아왔다.
네덜란드 축구협회는 24일(한국시각) 쿠만 감독과의 공식 계약을 발표했다. 애초 쿠만은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지휘봉을 잡기로 되어 있었던 루이 판 할 감독 후임으로 내정된 상태였다.
대표팀으로 돌아온 쿠만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명예로운 일이다. 돌아와서 기쁘다. 내게 다시금 기회가 왔다. 그래서 조금은 특별하다. 2년 동안 대표팀과 함께하면서 많은 즐거움을 얻었다"라며 복귀 소감을 전했다.
쿠만의 네덜란드 대표팀 부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 2월 쿠만은 네덜란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20경기에서 11승 5무 4패를 기록했다. 포르투갈에 패했지만, UEFA 네이션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러시아 월드컵 본선 탈락으로 어수선했던 대표팀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그리고 이 기간 쿠만호는 독일과 잉글랜드 그리고 프랑스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2020년 여름 변수가 생겼다. 유로 2020 준비에 한창이었지만, 친정팀 바르셀로나가 러브콜을 보냈다.
쿠만은 네덜란드를 떠나 2020/21시즌부터 2021/22시즌 초반까지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았다.
결과는 시즌 중 경질이었다. 67경기를 지휘하면서 40승 11무 16패를 기록했다. 수치는 나쁘지 않았다. 기대했던 우승 트로피가 없었다. 2020/21시즌 코파 델 레이에서 우승했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PSG에 덜미를 잡히며 16강에서 탈락했다. 라 리가 최종 성적표 또한 3위였다.
그 다음 시즌에도 여전히 물음표였다. 특히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에서 바이에른과 바르셀로나에 연달아 0-3으로 패하며 경질 위기에 처하게 됐다. 설상가상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 더비 패배에 이어, 바예카노 원정에서도 무릎을 꿇으며 바르셀로나는 쿠만 대신 레전드 사비를 불러 들였다.
한편, 2020년 여름 쿠만을 보낸 네덜란드 대표팀은 임시 사령탑 체제를 거쳐 프랑크 데 부르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15경기에서 8승 4무 3패를 기록했던 데 부르였지만, 유로 2020 8강 탈락 후 대표팀과 결별했다.
이후 판 할 감독이 깜짝 복귀하며,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오렌지 군단을 지휘했다. 화려함은 떨어져도 판 할 감독은 본연의 색채를 잘 살리며 네덜란드의 대회 8강행을 이끌었다. 준준결승전에서 떨어졌지만, 하필 상대가 우승팀 아르헨티나였다. 120분간 혈투 끝 네덜란드는 승부차기에서 아르헨티나에 덜미를 잡혔다. 판 할이 물러난 자리는 쿠만이 바통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