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로축구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 감독 경질 효과도 전혀 보지 못하면서 완패한 가운데, 여전히 승수는 1에 머물렀다.
- 이날 패배로 울버햄튼은 3연패 늪에 빠진 데다, 시즌 두 번째 승리는 또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감독 경질 효과도 전혀 보지 못하면서 완패한 가운데, 여전히 승수는 '1'에 머물렀다. 부상에서 돌아온 황희찬은 후반 교체로 투입되어 34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울버햄튼은 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전반 한 골, 후반에 두 골을 실점하며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울버햄튼은 3연패 늪에 빠진 데다, 시즌 두 번째 승리는 또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순위는 18위(1승3무5패·승점 6)에 그대로 머물렀다. 울버햄튼은 오는 15일 노팅엄 포레스트를 홈으로 불러들여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울버햄튼은 이번 시즌 개막한 이래로 단 1승(3무4패)밖에 거두지 못하며 긴 부진에 빠진 가운데, 지난 3일 브루로 라즈 감독과 결별을 택했다. 이에 이날 경기는 스티브 데이비스와 제임스 콜린스 감독 대행 체제 속에서 진행됐다.
승리가 없는 데다, 감독 경질까지 이뤄지면서 어수선한 분위기를 하루빨리 바꿔야 했지만, 하필이면 상대가 첼시였다. 그러나 승리가 절실한 만큼 데이비스 대행은 "어려운 상황이나 팀을 다시 뭉쳐서 최대한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데이비스 대행은 라인업에 일부 변화를 줬다. 부상으로 이탈한 페드로 네투 대신 아다마 트라오레를 택했고, 디에고 코스타가 이적 후 처음 선발 출전했다. 이외에 곤살로 게데스와 다니엘 포덴세, 마테우스 누네스 등이 나섰다. 유망주 토티 고메스도 시즌 첫 출전 기회를 잡았다.
울버햄튼은 예상대로 초반부터 고전했다. 주도권을 완전히 내준 채 수비에만 치중했다. 간간이 역습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세밀함이 부족해 제대로 된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실제로 전반전 동안 점유율 30%에 그쳤고, 슈팅 4회 중 유효슈팅은 1회밖에 되지 않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울버햄튼은 꾸역꾸역 버텨내며 전반을 마치는 듯했다. 하지만 끝내 실점을 내줬다. 전반 추가시간 메이슨 마운트의 크로스가 문전 앞으로 정확하게 연결됐는데, 이 과정에서 카이 하베르츠의 헤더슛을 저지하지 못했다. 울버햄튼은 0-1로 뒤진 채 전반을 종료했다.
데이비스 대행은 하프타임 때 교체를 단행했다. 게데스를 빼고 조 호지를 투입했다. 이와 함께 4-2-3-1에서 4-3-3으로 대형을 바꿨다. 하지만 변화 후로도 고전은 계속됐고, 추가 실점까지 내줬다. 후반 9분 크리스티안 풀리시치가 마운트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후 골망을 갈랐다.
무승부라도 거두기 위해선 2골이 필요해진 울버햄튼은 다시 변화를 꾀했다. 후반 11분 코스타 대신 황희찬이 들어갔다. 이후 공격 진영에서 볼소유를 늘리더니 기회를 잡았다. 후반 25분 황희찬이 크로스를 논스톱 발리슛으로 때렸지만, 빗맞으면서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에게 막혔다.
울버햄튼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추가 교체를 가져갔다. 후반 27분 조니 카스트로와 트라오레를 빼고 라얀 아잇-누리와 켐 캠벨이 들어갔다. 그러나 도리어 세 번째 실점을 내줬다. 후반 45분 마테오 코바시치의 패스를 받은 아르만도 브로야가 득점했다. 결국 울버햄튼은 0-3 완패로 경기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