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벨 감독(62)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첫 경기에서 아쉽게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한국은 25일 오전 11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풋볼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H조 1차전에서 0-2로 패했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불의의 페널티킥으로 선제 골을 내준 뒤 골키퍼의 아쉬운 플레이로 추가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월드컵 리뷰] '첫 경기 징크스' 한국, 콜롬비아에 연속골 내주며 0-2 무릎

골닷컴
2023-07-25 오후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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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콜린 벨 감독(62)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첫 경기에서 아쉽게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 한국은 25일 오전 11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풋볼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H조 1차전에서 0-2로 패했다.
  •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불의의 페널티킥으로 선제 골을 내준 뒤 골키퍼의 아쉬운 플레이로 추가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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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형중 기자 = 콜린 벨 감독(62)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첫 경기에서 아쉽게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한국은 25일 오전 11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풋볼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H조 1차전에서 0-2로 패했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불의의 페널티킥으로 선제 골을 내준 뒤 골키퍼의 아쉬운 플레이로 추가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첫 경기에서 패한 한국은 1차 목표인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2차전 모로코전을 반드시 승리하고, 독일과의 3차전에서 최소 무승부 이상을 거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었다.

벨 감독은 스리백으로 나섰다. 추효주, 심서연, 임선주가 수비 라인을 구성했고 측면에는 장슬기와 김혜리를 배치했다. 중원은 지소연, 조소현, 이금민이 맡았고, 손화연과 최유리는 최전방에서 골 사냥에 나섰다. 콜롬비아도 신성 린다 카이세도와 최전방 스트라이커 라미레즈 등 베스트 멤버로 선발 출격했다.

한국은 FIFA 랭킹 17위로 H조에서 독일(2위)에 이어 두 번째 순위다. 콜롬비아는 25위로 한국보다 아래지만 최근 4번의 코파 아메리카 대회에서 3번이나 준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급격한 여자 축구 발전 속도를 보이고 있는 팀이다.

경기 초반은 한국이 주도권을 잡았다. 지소연과 이금민을 중심으로 중원싸움에서 우위를 확보한 뒤 최유리가 몇 번의 득점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슈팅이 모두 페레즈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나선 한국은 손화연의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선보이며 상대를 당황케 했다.

그러나 변수가 나왔다. 전반 29분 콜롬비아의 슈팅을 방어하던 심서연이 핸드볼 파울을 범하고 말았다. 강하게 날아온 슈팅이 심서연의 팔에 맞고 방향이 바뀌었다. 주심은 페널티 킥을 선언했고 카탈리나 우스메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콜롬비아는 다소 운이 따른 선제 득점으로 기세가 올랐다. 라인을 끌어 올려 공격적으로 나서며 한국을 괴롭혔다. 전반 39분 카이세도가 중앙선 부근에서 김혜리를 제친 후 단독 드리블에 이어 오른발로 슈팅했고 윤영글 골키퍼 손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9분 만에 2골을 내준 한국의 분위기는 침체되었다. 추가시간이 10분 주어졌고 한국은 최유리의 크로스에 이어 이금민이 회심의 헤더를 시도했지만 페레즈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전반은 콜롬비아가 2-0으로 앞선 채 마감되었다.

콜린 벨 감독은 후반전에 들어서며 위치 변화를 주었다. 미드필드에 있던 이금민을 원톱으로 올리고 최유리와 손화연을 밑으로 내렸다. 양 팀은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한국은 이금민이 최전방에서 버티고 지소연이 세컨볼을 따내는 형태로 공격을 전개했고 콜롬비아는 최전방의 라미네스를 활용한 선 굵은 축구를 시도했다.

후반 23분 벨 감독은 박은선과 강채림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25분에는 지소연의 프리킥을 헤더로 떨군 후 세컨볼을 노렸지만 슈팅까지 연결되지 못했다. 콜롬비아는 볼을 빼앗아 역습으로 연결했고 카이세도 드리블 돌파를 선보이며 한국을 위협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한국은 초조해졌다. 후반 33분 케이시 페어까지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다. 그러나 콜롬비아의 탄탄한 수비에 전방으로의 볼 투입조차 어려웠다. 한국의 볼을 빼앗은 후 역습으로 나서는 콜롬비아의 공격이 오히려 위협적이었다. 후반 42분 우스메의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추가시간이 5분 주어졌다. 한국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격에 나섰지만 콜롬비아의 밀집 수비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경기는 0-2 한국의 패배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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