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비 가르시아(52·스페인) 감독이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열렸다.
- 잠재적인 새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최근 협상을 시작했다는 보도다.
- 그는 과거 발렌시아(스페인) 시절 이강인(22·마요르카)과 악연을 맺었던 감독으로 국내에선 익히 잘 알려져 있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하비 가르시아(52·스페인) 감독이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열렸다. 잠재적인 새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최근 협상을 시작했다는 보도다. 그는 과거 발렌시아(스페인) 시절 이강인(22·마요르카)과 '악연'을 맺었던 감독으로 국내에선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0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가르시아 감독은 현재 리즈 유나이티드의 차기 사령탑 후보에 올랐다. 현재 대화를 나누는 중"이라고 소식을 전했다.
가르시아 감독은 2007년 폰테베드라(스페인)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알메리아와 오사수나, 말라가(이상 스페인), 루빈 카잔(러시아) 등을 거치면서 경력을 이어왔다. 가장 최근까지는 알 사드(카타르) 지휘봉을 잡았다. 2021년 12월에 부임해 지난해 6월 떠나기 전까지 반년을 이끌었다.
만약 그가 리즈 유나이티드 사령탑으로 부임하게 된다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로 4년 만에 돌아오게 된다. 지난 2018년부터 1년 넘는 시간 동안 왓포드(잉글랜드)를 이끈 경력이 있다. 특히 당시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까지 진출시키면서 준우승을 달성하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가르시아 감독은 하지만 국내 팬들에게는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지난 2020~2021시즌 발렌시아를 이끌었을 당시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예' 이강인을 철저하게 외면하면서 악연을 맺었기 때문이다.
실제 당시 19살이었던 이강인은 한창 성장해야 할 시기였지만, 기회를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어린 나이에 타지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특히 시즌을 앞두고 출전 시간을 보장하겠다고 했던 가르시아 감독이 약속을 어긴 탓에 가엾은 희생자가 됐다.
현지에서도 "이강인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는 가르시아 감독 때문"이라며 "재능이 넘쳐나는 선수를 왜 기용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 안타까울 뿐이다. 발렌시아를 떠나려는 마음을 100% 이해한다"고 지적할 정도였다.
한편 리즈 유나이티드는 지난 6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제시 마치(49·미국)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선임한 지 약 1년 만이었다. 현재 EPL에서 19위(4승7무12패·승점 19)로 강등권에 머물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반등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