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풀FC의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가 자신의 흑역사까지 꺼내 들며 모하메드 살라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 영국 매체 TNT스포츠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살라가 구단을 향해 희생양 발언을 하고, 아르네 슬롯 감독과의 관계가 끊겼다고 주장했음에도 제라드는 리버풀에 여전히 살라가 필요한 선수라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 이 문제가 더 커지기 전에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라며 살라에게 진심을 전했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리버풀FC의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가 자신의 흑역사까지 꺼내 들며 모하메드 살라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영국 매체 'TNT스포츠'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살라가 구단을 향해 '희생양' 발언을 하고, 아르네 슬롯 감독과의 관계가 끊겼다고 주장했음에도 제라드는 리버풀에 여전히 살라가 필요한 선수라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제이미 캐러거 등 여러 축구인들이 살라를 비난하는 가운데 제라드만큼은 그를 감싸는 쪽을 선택한 모양새다.

앞서 살라는 7일 리즈 유나이티드전(3-3) 직후 인터뷰에서 "수년 동안 클럽을 위해 헌신했는데 지금은 이유도 모른 채 벤치에 있다. 마치 구단이 나를 희생양으로 만든 것 같다"며 "여름에 여러 약속을 받았지만 지금은 세 경기 연속 벤치다. 약속이 지켜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한 슬롯 감독과의 갈등도 인정했다. "예전에는 좋은 관계라고 여러 번 말했지만 어느 순간 관계가 완전히 사라졌다. 누군가 내가 클럽에 있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느낌만 든다"고 말했다.

여기에 "아이들도 리버풀 팬이고, 나 역시 늘 클럽을 지지해왔다. 하지만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다"며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 가기 전 안필드에서 팬들에게 인사할 예정"이라며 이별을 암시하기 까지 했다.
내부 상황을 폭로한 형태였던 만큼 여론은 급격히 악화됐다. 그러나 제라드는 살라의 감정을 이해한다며 먼저 손을 내밀었다.
그는 TN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그가 뛰지 못해 화난 건 충분히 이해한다. 살라는 벤치를 원하지 않는 선수이고, 그 또한 존중한다"면서도 "하지만 '누군가를 버스 밑으로 던졌다'는 표현은 잘못됐다. 여기서는 한 발 물러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난 이런 일을 많이 봤다. 로저스 감독과 루이스 수아레스가 충돌했을 때도 그랬고, 나 역시 같은 실수를 했다. 맨유전에서 퇴장당하고 30초 만에 감정적으로 발언했던 그 사건처럼 말이다. 아무도 완벽하지 않다"며 자신의 치부를 꺼내들며 살라를 이해한다고 주장했다.

제라드가 언급한 사건은 2015년 맨유전이다. 교체 투입된 지 38초 만에 안데르 에레라를 밟아 퇴장당하며 커리어 최악의 순간으로 꼽히는 장면이다. 즉 치부를 스스로 공개하며 살라가 더 늦기 전에 태도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한 셈이다.
끝으로제라드는 "선수라면 누구나 감정적일 때가 있다. 시간이 지나면 살라도 '너무 감정적이었구나'라고 돌아보게 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 중요한 건 리버풀에 살라가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그는 팀의 최고 선수이자 최고 득점자다. 그의 활약이 있어야 리버풀이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 문제가 더 커지기 전에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라며 살라에게 진심을 전했다.
사진= 미러,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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