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시즌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남긴 리버풀 FC가 아르네 슬롯 감독과 2년 만에 결별한다.
- 리버풀은 30일(이하 한국시각) 성명문을 내고 슬롯 감독과 즉시 결별한다라며 후임 감독 선임 과정이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 이에 따라 리버풀의 슬롯 체제는 2시즌 만에 막을 내리고 새 사령탑을 찾아나서게 됐다.

[SPORTALKOREA] 한휘 기자=지난 시즌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남긴 리버풀 FC가 아르네 슬롯 감독과 2년 만에 결별한다.
리버풀은 30일(이하 한국시각) 성명문을 내고 "슬롯 감독과 즉시 결별한다"라며 "후임 감독 선임 과정이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현역 시절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무대에서 활동한 뒤 은퇴한 슬롯 감독은 2013년 친정팀 PEC 즈볼러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2019년 AZ 알크마르의 지휘봉을 잡으며 프로 감독으로 첫걸음을 내디뎠다.

2021년에는 딕 아드보카트의 뒤를 이어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에 부임했다. 이후 2022-23시즌 에레디비시 우승, 2023-24시즌 KNVP컵 우승 등의 성과를 남겼고, 유럽 축구계에서 기대받는 차세대 전술가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2022-23시즌 후반부 토트넘 홋스퍼 FC의 신임 감독으로 부임한다는 소문에 휘말리기도 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슬롯의 선택은 1년 재계약이었고, 토트넘은 엔지 포스테코글루를 선임하는 방향으로 선회해야 했다.

2023-24시즌을 끝으로 페예노르트를 떠난 슬롯은 리버풀의 제23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리버풀에서 전설적인 족적을 남긴 위르겐 클롭 감독의 후임자인 만큼, 기대만큼이나 큰 부담 속에 처음으로 유럽 4대 리그에서 감독직을 역임하게 됐다.
2024-25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에 머무르고 기타 컵대회에서도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리그에서는 다른 빅클럽들의 부진 속에 승점 84점을 따내며 2위 아스날 FC(승점 74)를 넉넉한 차이로 따돌리고 리버풀 역사상 20번째 1부 리그 우승 트로피를 따냈다.
그러나 지난 2025-26시즌에는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표현이 무색하게 부진한 1년을 보냈다. 리그에서는 5위까지 미끄러졌으며,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강에서 일찌감치 짐을 쌌다.
'레전드' 모하메드 살라를 비롯한 주축 선수단의 부진도 뼈아팠지만, 슬롯 감독의 전술적 역량과 선수단 관리 능력도 도마 위에 올랐다. 그럼에도 시즌 막판까지 구단 운영진은 슬롯을 신뢰하는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반발을 샀다.

그러나 시즌 종료 후 기류가 급격히 바뀌었는지 리버풀은 슬롯 감독과의 결별을 택했다. 이에 따라 리버풀의 슬롯 체제는 2시즌 만에 막을 내리고 새 사령탑을 찾아나서게 됐다.
리버풀 구단 운영진은 "구단 입장에서 이번 결정은 정말 쉽지 않았다. 슬롯 감독이 우리와 함께한 기간 리버풀에 기여한 바는 지대했다"라며 "그가 이룬 모든 성과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첫 시즌부터 탁월한 리더십과 함께 리그 우승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줬고, 디오구 조타의 사고 이후 팀이 겪은 힘든 시기를 헤쳐 나가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라며 "그가 앞으로 성공을 이어가길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슬롯의 후임자로는 안도니 이라올라 전 AFC 본머스 감독이 꼽히고 있다. 이라올라는 스페인 라리가의 라요 바예카노 시절부터 유망한 전술가로 이름을 떨쳤고, 본머스 부임 후로도 선수단의 수준에 비해 높은 성적을 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본머스와의 계약이 만료된 상태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를 비롯해 '텔레그래프'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 역시 "슬롯의 후임자로 이라올라가 최우선 순위"라고 보도한 가운데, 그 예상대로 리버풀의 24대 사령탑으로 이라올라가 부임하게 될 지도 눈길이 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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