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대표팀 일정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손흥민이 절친한 친구의 은퇴식을 잊지 않았다.
- 직접 영상 편지를 보내 톨가이 아슬란의 마지막 순간을 축하했다.
- 그리고 이날 행사에서는 손흥민의 작별 영상도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한국 대표팀 일정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손흥민이 절친한 친구의 은퇴식을 잊지 않았다. 직접 영상 편지를 보내 톨가이 아슬란의 마지막 순간을 축하했다.
지난 30일(한국시간)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J리그 1 7위 결정전 1차전에 앞서 아슬란의 은퇴 세리머니가 진행됐다. 그리고 이날 행사에서는 손흥민의 작별 영상도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영상 속 손흥민은 "톨가이에게은퇴를 결심했다고 들었어. 정말 훌륭한 커리어였어. 우리는 함부르크에서 함께 했고, 이제 너는 은퇴를 앞두고 있네. 네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정말 기쁘고 아주 자랑스러워. 너의 다음 무대와 앞으로의 커리어에도 성공이 함께하길 진심으로 바라. 행운을 빌어, 나의 친구. 머지않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어"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손흥민이 영상에서 국가대표팀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미리 촬영해둔 영상이 아니라 대표팀 합류 이후 최근에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현재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 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대표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은 손흥민에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무대다. 그럼에도 그는 절친의 은퇴를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직접 일본을 찾아 축하하진 못했지만, 바쁜 일정 속에서도 영상 편지를 챙겨 보내며 오랜 우정을 드러냈다.

아슬란은 국내 팬들에게도 '손흥민 절친'으로 익숙한 인물이다. 두 사람은 함부르크 SV 시절부터 가까운 사이였다. 당시 동료였던 하이코 베스터만은 두 사람을 두고 "샴쌍둥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다. 아슬란은 2009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 함부르크에 합류하며 손흥민과 인연을 맺었고 17년이지난 지금까지도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아슬란은 손흥민과 관련된 유명한 일화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2012년 함부르크 시절, 당시 혈기왕성했던 손흥민이 슬로보단 라이코비치와 충돌했을 때 두 사람을 말리다 오히려 피해를 입었다. 당시 손흥민이 라이코비치를 향해 휘두른 주먹을 아슬란이 대신 맞고 쓰러졌고, 결국 피를 흘리며 이송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손흥민 역시 아슬란을 커리어를 통틀어 가장 가까웠던 친구 중 한 명으로 꼽아왔다. 그는 지난 2024년 유튜브 채널 'EA SPORTS FC 온라인'에 출연해 자신의 커리어에서 함께 뛰었던 절친 7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아슬란의 이름을 언급했다.
당시 손흥민은 "아슬란은 정말 친한 선수다. 독일에 갔을 때부터 거의 형제처럼 지냈다. 내가 힘들 때 먼저 말을 걸어주고 챙겨줬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과거 독일 무대에서 화제가 됐던 몸싸움 장면에 대해서도 직접 설명했다. 손흥민은 "당시 내가 싸우다가 밀린 것이 아니라 뒤에서 누가 잡아당겼다. 화가 난 상태에서 머리가 돌아가며 상대 선수와 부딪혔다. 아슬란은 나를 말리던 중 그대로 쓰러졌고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갔다"고 회상했다.
세월이 흘러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걸었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고, 아슬란은 긴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함부르크 시절부터 이어진 두 사람의 우정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
사진= SNS 갈무리, 산프레체 히로시마 SNS, 뉴스1,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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