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 레전드 출신 인물이 월드컵 생방송 도중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거센 논란에 휩싸였다.
- 슬로베니아 매체 Nogomania는 22일(한국시간) 세르비아 TV 분석가 라데 보그다노비치가 월드컵 중계 도중 벨기에 수비수 나탕 응고이에를 향해 논란성 발언을 해 비판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 매체는 해당 발언이 SNS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많은 시청자들이 그의 발언을 차별적이고 인종적 고정관념에 기반한 주장으로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K리그 레전드 출신 인물이 월드컵 생방송 도중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거센 논란에 휩싸였다.
슬로베니아 매체 'Nogomania'는 22일(한국시간) "세르비아 TV 분석가 라데 보그다노비치가 월드컵 중계 도중 벨기에 수비수 나탕 응고이에를 향해 논란성 발언을 해 비판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그다노비치는 국내 팬들에게도 낯익은 이름이다. 그는 1992년부터 1996년까지 포항 아톰즈에서 활약하며 5년 동안 55골 35도움을 기록했다. 당시 황선홍, 홍명보와 함께 K리그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던 대표 외국인 선수이자 명실상부한 포항 레전드였다.

90년대 K리그 팬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킬 만한 이름이지만, 이번에는 불명예스러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문제의 발언은 벨기에와 이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 분석 과정에서 나왔다. 벨기에는 이란과 0-0으로 비겼고, 후반 21분 응고이에가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보그다노비치는 해당 장면을 설명하던 중 인종차별적 발언을 내놓았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생방송에서 "이 정도 수준에서 최종 수비수로서 멈춰 있는 공을 놓치고 퇴장까지 당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나는 항상 이렇게 말해왔다. 그리고 나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지만, 흑인 선수들은 60분에서 80분 이상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선수 시절 경험까지 꺼냈다. 보그다노비치는 "나는 그들과 함께 뛰어봤다. 때로는 우리 선수들이 실수하지 않도록 우리가 보호해야 할 때도 있었다. 현대 축구, 그것도 월드컵 수준에서는 이런 실수가 허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진행자는 즉각 반박했다. 그는 프랑스 대표팀에는 수많은 흑인 선수들이 있으며, 이들이 경기 내내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보그다노비치는 발언을 철회하지 않았다. 그는 "세부적으로 들어가려면 그렇게 할 수도 있다. 그들도 실수한다. 물론 일반화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다수는 집중력이 부족하고 그러면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해당 발언이 SNS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많은 시청자들이 그의 발언을 차별적이고 인종적 고정관념에 기반한 주장으로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다.
K리그에서 화려한 족적을 남긴 레전드였던 만큼 충격은 더 크다. 시대착오적인 발언에 더해, 문제 제기 직후에도 자신의 주장을 거두지 않은 태도까지 더해지면서 이번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 스포탈코리아, 포항 스틸러스,Nogomania,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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