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세상을 떠난 오랜 라이벌 케빈 키건을 향해 가슴 아픈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
- 영국 매체 더 선은 21일(이하 한국시간) 퍼거슨이 키건에게 최고의 존경심을 갖고 있었다고 밝히며, 1996년 치열한 우승 경쟁 이후 두 사람이 비밀리에 만났던 일화까지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 리버풀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레전드이자두 차례 발롱도르 수상자인 키건은 암 투병 끝에 지난 20일 향년 75세로 세상을 떠났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세상을 떠난 오랜 라이벌 케빈 키건을 향해 가슴 아픈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1일(이하 한국시간) "퍼거슨이 키건에게 최고의 존경심을 갖고 있었다고 밝히며, 1996년 치열한 우승 경쟁 이후 두 사람이 비밀리에 만났던 일화까지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리버풀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레전드이자두 차례 발롱도르 수상자인 키건은 암 투병 끝에 지난 20일 향년 75세로 세상을 떠났다.

퍼거슨과 키건은 프리미어리그 출범 초기 맨유와 뉴캐슬을 이끌며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특히 1995/96시즌에는 한때 뉴캐슬이 맨유에 승점 12점 차로 앞섰지만, 막판 급격히 흔들리며 우승을 내줬다.
당시 키건은 퍼거슨을 향해 "그에 대한 평가가 내려갔다"고 분노한 뒤 "우리가 맨유를 꺾는다면 정말 좋겠다. 정말 좋을 것"이라고 외쳤다. 해당 발언은 지금까지도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유명한 인터뷰 가운데 하나로 남아 있다.
하지만 퍼거슨은 라이벌이었던 키건의 능력과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퍼거슨은 '트랙 라디오'를 통해 "나는 키건에게 최고의 존경심을 갖고 있었다. 그가 뉴캐슬 감독으로 있을 때 우리는 수많은 대결을 펼쳤지만, 키건이 뉴캐슬에서 해낸 일은 환상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키건은 뉴캐슬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었다. 팬들이 갖고 있던 열정과 광적인 응원을 끌어냈다. 당시 맨유가 뉴캐슬로부터 받은 도전은 엄청났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키건은 축구를 향한 사랑을 숨기지 않았다. 그 마음은 팬들과 선수들에게 그대로 전달됐다"며 "당시 뉴캐슬에는 감정과 흥분이 넘쳤다. 훌륭한 선수들까지 영입했고, 아마 뉴캐슬 역사상 최고의 팀을 만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경기장 밖에서도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지만, 시즌이 끝난 뒤에는 모든 앙금을 풀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 선에 따르면 퍼거슨과 키건은 1995/96시즌 종료 직후 웬트워스 골프클럽 인근의 한 술집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피아노 주변에 앉아 함께 밤을 보내며 지난 갈등을 털어냈다.
퍼거슨은 "키건의 훌륭한 점은 마음속에 앙금을 품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것은 그가 가진 환상적인 자질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정말 멋진 밤을 보냈다. 앞선 몇 주 동안 무슨 일이 있었든 모두 금방 잊혔다. 나는 그런 키건을 진심으로 존경했다"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사진= 더 선, 스카이스포츠,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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