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WFC에서 활약했던 두 여자 축구 선수가 소방관으로 변신해 인생 2막을 보내고 있다. 애비 맥마너스와 제스 시그스워스는 29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화려했던 현역 시절부터 생명을 구하는소방관으로서의 현재 삶에 대해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부상으로 뜻하지 않게 그라운드를 떠난 두 절친의 다음 행선지는 놀랍게도 소방서였다.

'깜짝 근황!' 맨유 女 인기스타→생명 구하는 소방 구조대...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대신 방화복 입은 '특급 듀오'

스포탈코리아
2026-05-29 오후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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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WFC에서 활약했던 두 여자 축구 선수가 소방관으로 변신해 인생 2막을 보내고 있다.
  • 애비 맥마너스와 제스 시그스워스는 29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화려했던 현역 시절부터 생명을 구하는소방관으로서의 현재 삶에 대해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 부상으로 뜻하지 않게 그라운드를 떠난 두 절친의 다음 행선지는 놀랍게도 소방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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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화려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는 그라운드를 떠나 시민의 생명을 구하는 최일선에서.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WFC에서 활약했던 두 여자 축구 선수가 소방관으로 변신해 인생 2막을 보내고 있다.

애비 맥마너스와 제스 시그스워스는 29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화려했던 현역 시절부터 생명을 구하는소방관으로서의 현재 삶에 대해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인 맥마너스는 맨체스터 시티 WFC에서 12년간 활약하며 굵직한 족적을 남겼고, 이후 맨유WFC, 레스터 시티 WFC등을 거친 베테랑이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프랑스 여자 월드컵에서는 잉글랜드의 4강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시그스워스 역시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를 거쳐 맨유 WFC창단 멤버로 활약했으며, 첫해 개막전 5골을 폭발시키는 등 2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던 잉글랜드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었다.

다만화려했던 커리어의 끝맺음은 다소 갑작스러웠다. 지난 2023년 맥마너스가 심각한 다리 골절 부상으로 먼저 현역 은퇴를 선언했고, 1년 뒤인 2024년 시그스워스 역시 십자인대 파열이라는부상의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29세의 이른 나이에 유니폼을 벗어야 했다.

부상으로 뜻하지 않게 그라운드를 떠난 두 절친의 다음 행선지는 놀랍게도 소방서였다. 현재 그레이터 맨체스터 소방 구조대에서 근무 중인 맥마너스는 "어느 날 라커룸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우리 소방서에 들어가자'고 말했다"며 "그리고 지금 우리가 나란히 이곳에 앉아 있다는 사실이 정말 비현실적"이라고 회상했다.

이들은 축구 선수와 소방관이라는 전혀 다른 직업 사이에서 묘한 동질감을 느끼며 새로운 삶에 무사히 적응했다.

시그스워스는 "현장에서 느끼는 팀워크와 압박감은 그라운드와 너무나도 비슷하다"며 "우리가 사무실에 가만히 앉아만 있어야 했다면 아마 미쳐버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맥마너스 역시 "소방서에 들어가기 위한 수많은 체력 테스트와 혹독한 훈련을 소화하면서, 축구팀에서 느꼈던 끈끈한 결속력을 이곳에서도 똑같이 느낀다"고 거들었다.

이어 "오글거리는 말일 수도 있지만, 체력 훈련으로 기진맥진했을 때 진정한 팀워크가 발휘된다. 현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뜨거운 화마 속에 뛰어들 때면 서로를 이끌어줘야 한다. 단 한 명도 낙오시키지 않는다는 점은 축구팀의 프리시즌과 완벽히 똑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축구 경기에서 패배한 후 분석의 시간을 갖듯이, 소방관들도 힘든 임무를 마친 후 똑같이 복기하는 과정을 거친다. 마치 하나의 대가족 같다"고 덧붙였다.

물론 철책에 갇힌 사슴을 구조하는 등 그라운드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당황스러운 순간들도 여러 차례 겪었지만, 이들은 누구보다 열정적인인생의 2막을 보내고 있다.

비록 축구계를 떠났으나,여전히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는 최전방에서 활약 중인 시그스워스는 "축구를 그만둔다고 해서 인생이 끝나는 건 아니"라며 "그동안 우리는 축구에 너무 매몰돼평생 사랑할 수 있는 일이 축구뿐이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나는 지금의 내 직업을 사랑하며, 다시 내 정체성을 갖게 돼정말 행복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맥마너스 역시 "축구계에서 은퇴한다면 당연히 그라운드가 그리울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단언컨대, 푹 빠질 만한 또 다른 새로운 무언가를 반드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BBC,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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