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uuuuu" 호날두, 2경기 연속 해트트릭 작렬…'사우디 리그의 악몽 제조기'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 나스르)가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알 나스르는 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아브하 프린스 술탄 빈 압둘라지즈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브하와의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8-0 대승을 거뒀다. 호날두가 해트트릭을 작렬한 가운데 압둘라지즈 알 알리와가 멀티골을 터뜨렸고, 사디오 마네, 압둘마지드 알 술라이힘, 압둘라흐만 가리브가 한 골씩을 추가했다.

이날 호날두는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며 아브하를 침몰시켰다. 첫 골 이후 해트트릭까지는 단 30여 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호날두는 전반 11분 절묘한 프리킥으로 포문을 여는가 하면 10분 뒤에도 프리킥 상황 무회전 슛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이후 전반 42분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툭 차올리는 오른발 슛으로 골키퍼를 농락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직전 리그 경기였던 알 타이전 포함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이다. 당시 알 나스르는 호날두의 맹활약에 힘입어 5-1 대승을 거둔 바 있다.

리그 24경기 29골을 터뜨린 호날두는 득점 순위에서도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2위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22경기 22골)와는 7골 차다.


호날두가 올 시즌 득점왕에 오른다면 세계 최초 4개국 1부 리그 득점왕 수상이라는 진기록도 세우게 된다. 호날두는 2007/0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10/11·2013/14·2014/1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득점 1위에 등극했다.

매번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는 호날두와 반대로 소속팀 알 나스르는 우승과 거리가 먼 상황이다. 알 힐랄이 26경기 24승 2무 승점 74점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으로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8경기가 남은 현재 알 나스르(승점 62점)는 12점 뒤처진 2위다.


SNS 및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불혹의 나이 마흔을 앞둔 호날두의 건재함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사우디 리그의 악몽 제조기", "아브하의 저승사자", "GOAT, 또 당신입니까" 등 각양각색의 반응들이 줄을 이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